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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6_말이 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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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있는 여의주를 얻은 용이 은혜 갚은 이야기」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 과립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의주를 얻은 구렁이가 용이 되어 은혜 갚은 이야기. [개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과 관련하여 민간에서 여러 유형으로 전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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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 과립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의주를 얻은 구렁이가 용이 되어 은혜 갚은 이야기.

개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과 관련하여 민간에서 여러 유형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의 하나로 유래담에 속한다.

채록 / 수집상황

1979년 8월 2일에 남원시 이백면 과립리에 사는 박동진(남, 65)이 구연한 것을 최래옥이 채록하여, 1980년에 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실었다.

내용

옛날 어느 곳에, 장에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재에 커다란 구렁이가 나타나 길을 막았다. 장꾼들은 장을 가다가 구렁이가 무서워서 모두들 쫓겨 내려왔다. 한 장꾼이 사람들이 쫓겨 내려온 이유를 듣고는 재에 올라갔다. 과연 엄청나게 큰 구렁이가 길을 막고 있었다. 그런데 이 구렁이는 반인반사()로, 머리는 사람 머리였다.

장꾼은 너무나 두려워서 그만 길에 탁 엎드리며 “아이구, 용님!” 하였다. 그러면서 귀하신 용님이 이렇게 누추한 곳에 왜 계시느냐고 하였다. 그러자 구렁이는 여의주를 얻지 못하여 승천을 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여의주를 얻어주면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하였다.

장꾼이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으니까, 아무 곳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데 그 할머니의 소문()에 여의주가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것을 구해다 주면 돈을 많이 주겠다고 하였다.

장꾼은 곧장 구렁이가 가르쳐 준 대로 할머니에게 갔다. 장꾼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부모님으로 삼아 극진히 모셨다. 그러자 할머니 할아버지도 장꾼을 아들로 생각하며 잘 대해 주었다.

하루는 장꾼이 소원 하나만 들어달라고 하면서 몸에 있는 보물을 내어달라고 하였다. 할머니는 그것이 무슨 보물이겠냐고 하면서, 소문에서 대추씨만한 구슬을 내어 주었다.

장꾼은 여의주를 얻어 구렁이에게 주었다. 승천하면서 구렁이는 아무 데 사는 우리 형님에게 가서 돈을 달라고 하여, 아무 데 있는 수십 정보의 밭을 모두 사라고 하였다. 장꾼은 구렁이가 알려 준 대로 돈을 얻어 알려 준 밭을 모두 샀다.

얼마 후 소나기가 내리고 벼락이 치면서 산이 탁 잘리더니 그 사이로 물길이 쭉 났다. 물길이 나면서 장꾼이 사놓은 밭은 모두 논이 되었다. 이 들판을 용보들이라 한다.

모티브 분석

「여자에게 있는 여의주를 얻은 용이 은혜 갚은 이야기」의 기본 모티브는 ‘여의주를 얻어 승천한 이무기’이다. 이무기는 때로 대사()나 구렁이로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여의주를 얻으면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는 구렁이, 또는 이무기는 여의주를 얻게 해준 인간에게 반드시 보답을 한다.

「여자에게 있는 여의주를 얻은 용이 은혜 갚은 이야기」에서 장꾼은 큰 구렁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용이라고 추켜 주었고, 구렁이가 원하는 여의주를 얻어주고 용에게서 그 보답을 받는다.

할머니의 소문()에 있는 여의주는 여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소문에 있는 여의주를 장꾼이 얻어서 구렁이에게 주었다는 것은 성적인 결합을 상징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구비문학대계』5-1 -전라북도 남원군편-(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최래옥, 『한국구비전설의 연구』(일조각, 1981)
  • 조희웅, 『한국설화의 유형적 연구』(한국연구원, 1983)
  • 『설화문학연구』상·총론(황패강선생고희기념논총간행위원회 편, 단국대학교출판부, 1998)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여자에게 있는 여의주를 얻은 용이 은혜 갚은 이야기」 [女子-如意珠-龍-恩惠-]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