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묻지마라. 남보다 니가 더 잘안다.
너는 그냥 물어볼 뿐이다.
불안하다고? 준비가 덜 된 거다. 너 자신은 알고 있다. 아무도 몰라도 너는 알고 있다.
돈이 많고, 다른 재능이 많다면, 너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
그러나 다른 것이 시원찮다면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이것 저것 기웃거리면서도 너는 알고 있다.
지금 여기가 아니라는 거. 네가 올 곳이 아니라는 거. 해봤자 재미도 없고 안된다는 거.
남들이 할때 하는 게 제일 쉽고 빠르다.
이왕이면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군대든, 결혼이든, 학교든,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으면, 뭔가 탈이 나기 쉽다.
그럼에도 각자의 시기가 있으니,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적당히 넘어가려다가는 문제가 생긴다.
마음 한 구석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지만, 결혼 적령기라서, 지금 옆의 사람과 오래 만나서,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나서
눈 딱감고 저지르기 쉽다. 그러나 후회할 일이 생기고,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별거, 이혼- 막게 된다.
작은 용기가 없어서 큰 용기를 내야만 할 때가 반드시 온다.
군대나 학교는, 어리거나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과 어울릴 때가 좋은 것 같다.
나이가 좀 들고 가면, 마음속과 머릿속이 복잡하고, 어지럽고,
중도에 하차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고, 체력도 안따라준다.
또래와 나이차이가 나서 어울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재미가 떨어진다.
차라리 책임 져야할 게 좀 더 적을때가 일반적으로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럼에도 일반화할 수 없는 것은 사람마다 자신만의 때가 있고,
그 때를 스스로 아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다고 하지만, 신전 기둥에 써 있는 말이라고 전해지는 아포리즘으로 이 글을 마친다.
너 자신을 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