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2_장애인 시위
출근길에 맞딱뜨린 장애인 시위.
우리들은 어느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출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쉬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이런 시위가 없더라도 충분히
출근길은 하나의 투쟁이기 때문이다.
이 시위를 통해 무엇이 바뀔 수 있을까?
바뀌는 게 좋을까?
시위가 없을 때에도 충분히 괴로웠던 출근길을
더욱 혼란과 분노로 가중시키는 시위라고 나는 느낀다. 생각이 아니라, 오감으로 그 불쾌감을 느낀다. 이성으로는 이해하려고 하지만 감정은 스스로 올라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윗분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볼까?
내 생각은, 그 분들은 전혀 관심도 불편함도 없을것같다. 왜? 그분들은 지하철을 이용하시지 않으니까. 멀리 볼 것도 없다. 당장 내 옆에 앉은 팀장님. 자기 차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비오는 날, 눈오는 날 불평은 많아도 장애인 시위에는 아주 긍정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약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아주 쉽게 말한다.
ㅡ장애인도 지하철 이용하게 해줘야지.
어차피 아웃오브 안중이다.
자기 차를 가진 사람은, 거기에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그냥 이렇게 말할 뿐이다.
이미 지하철 인원이 부족해 안전사고가 나고
만 65세 무임승차로 인해 적자가 끝없이 불어나고
이미 가진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까지 가중되었다.
장애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길도 요원하지만
그런 시설들을 갖추고 요구를 들어주는 주체는 누가 될 것인가?
이미 적자에 허덕이는 서울교통공사가 해결할 수 있을까?
이미 누적된 문제조차 해결치 못하는 정부가 과연 나설까?
만에하나 요구를 들어준다면, 이제 광화문 등지에서 열리는 온갖 시위들이 지하철역으로 집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회사 앞에 쪽방을 얻는 일뿐이다.
그것조차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