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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회 시험 도전

20230228_어문회 시험에 대하여

2급 공부를 한달간 했고, 아직 합격 여부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어문회 시험이 다른 한자 시험에 대해 더욱 공신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같은 문제만 거듭 되풀이해서 나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무슨 로또번호도 아니고, 사람의 의지로 충분히 다양한 문제를 낼 수 있는데

1급과 2급, 99회와 100회가 여러 모로 많이 겹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문제를 복사 붙여넣기 하는 느낌...

쳇 지피티도 나온 마당에 AI가 골고루 돌려주는 문제은행이 오히려 나을 듯 싶다.

 

기출문제는 반드시, 아주 반드시 풀어봐야만 한다.

왜냐하면 거기서 다 나오니까... 한자를 외우지 않아도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는 패턴만 익히면

1달이 아니라 일주일에도 운만 좋다면 합격은 할 수 있을 듯하다. 

(시험이란 언제나 운도 실력만큼이나 중요하다... )

 

응시생들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장단음"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그 장단음이 국문학적 소양에 어떤 연관이 있는가?

장단음까지 외우는 학생이 있다면 그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아쉽게도 장단음에서 2급에서는 5문제 , 1급에서는 더 나아가 10문제를 버리고 시작한다.

또 때에 따라 장단이 바뀌는 단어가 있어서 외우기가 무척 까다롭다.

한 숫자로 다 줄을 세워 찍어버리면, 그냥 반이 맞다. 실력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그러기보다는 그냥 한 문제라도 더 형평성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사성어도 문제다. 항상 나오는 것만 나온다.

응시생의 입장에서야 당연히 쉽고 익숙한 것이 나오면 득점에 유리하지만 

좀 더 골고루 공부를 하고 한자를 익히는 입장에서

1급에서나 2급에서나 주구장창 상전벽해만 쓰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고사성어 이외에도 같은 글자가 계속 나오는 데자뷰를 받는다. 정확한 통계를 내어보지 않았지만

계속 같은 것들이 반복되고 안나오는 글자는 계속 안 나온다.

그래서 기출을 풀어도 모르는 글자는 영영 알지 못한다.

좀 더 다양한 문제, 단어, 글자를 시험지에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매너리즘에 빠진 듯한 시험지를 빤히 들여다 본다 ㅎㅎㅎ 내 모습과도 닮은 듯 하여.